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9일 논평을 통해 "2·8독립선언 100주년이 되는 날에 역사왜곡을 일삼는 지만원은 또다시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섬겨야 할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은 '5·18폭동이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망언으로 오월 영령과 민주시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민주공화국에서, 그것도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공당의 국회의원들이란 사람들이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현실에 심한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150만 광주시민은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한 망언자들은 당장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이런 해괴하고 허무맹랑한 거짓들을 의도적으로 유포시킨 공청회를 방치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온전한 5·18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의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지만원은 5·18의 북한군 개입설을 줄기차게 주장한 행위로 이미 사법적 판단을 받은 자이며 이러한 범죄자의 주장에 조직적으로 동조한 것은 자유한국당 스스로 범죄집단임을 밝힌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의회는 "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극우 보수세력의 공청회를 후원하는 것은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5.18 피해자와 광주 시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이며, 자유한국당의 퇴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태이다"며 "자유한국당 항의방문 등을 시작으로 광주시민과 함께 실천적 정치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는 신성한 국회를 유린한 극우테러였다"며 "억지주장으로 5·18을 폄훼하는 망언을 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국회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들에게 가장 엄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은 빠른 시일 내 지만원에 대해 가짜뉴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야하며 자유한국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출당 및 제명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다시는 국회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5.18 진실 규명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과 주승용, 박주선 의원도 성명을 통해 "국회는 대한민국의 민의의 전당인데 지만원을 선두 삼아, 국회까지 와서 이런 공청회를 연다고 하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것이고 광주의 영령, 유가족 모두 모독하는 것이다"며 "자한당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그리고 지만원은 국민들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