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5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됐다.
발생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고, 발생 깊이는 21㎞다.
계기진도는 경북과 울산에서는 최대진도 Ⅲ을 나타냈고, 강원과 대구, 부산, 경남에서는 Ⅱ를 기록했다.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낄 수 있고,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상태를 뜻한다.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지진이 발생하자 진앙과 인접한 포항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글이 SNS 등을 통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해안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진을 체감했다는 글들이 많았다.
119 등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21건의 피해문의 신고 등이 접수됐지만 아직까지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앙 인근에 위치한 월성과 한울, 고리 원전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국내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며 "현재 가동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고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진경보기가 동작한 원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이번 지진의 정확한 규모와 발생지점,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