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통계와 체감물가 격차 1년 만에 최대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의 격차가 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 대비 0.8% 올랐다. 이에 비해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 인식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2.4%였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과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상승률의 격차는 1.6%포인트로 지난해 1월의 1.7%포인트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이같은 격차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거의 같지만 통계청이 집계하는 소비자물가는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 인식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12월 2.5%선에서 지난달에는 2.4%로 약간 하락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계청이 작성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0%, 12월 1.3%, 올해 1월 0.8%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농축수산물과 외식비 등은 오르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석유류는 지난해 1월 대비 9.7% 하락한 반면 농축수산물은 2.5%, 외식비는 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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