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영하 변호사가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탄핵과 관련해 황 전 총리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제기된 ‘박근혜 배신론’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전날 대구에 이어 안동과 구미 등 TK(대구‧경북)지역을 순회 중인 황 전 총리는 이날 경북 구미시 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생각했다”며 “특검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는데,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한다고 봐서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연장 불허)도 했는데,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보다 훨씬 큰일들을 한 것 아니냐”며 “그런 점에서 이해하면 좋겠다"고 적극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이후 TK 지역을 집중 방문 중인 황 전 총리는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며 "우리가 경제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은 우리나라의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읽고, 어떻게 대한민국이 독자생존력을 지니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지를 통찰했다"며 "국민은 박정희 대통령의 열정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명도 함께 보았다"고 극찬했다.
황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후 방명록에는 ‘그 뜻을 받들어 더욱 부강하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한편, 전날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권주자 6명이 전대 연기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제가 양보할 수도 있지만, 당이 정하는 것 아니겠나"며 사실상 2‧27 전대를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