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으로 처진 '낚시꾼' 최호성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최호성. (사진=게티이미지/크리스 트롯맨)
"쓰러지는 날까지 대회에 나갈 겁니다."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6)이 페블비치 이틀째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최호성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첫 도전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다시, 또 다시 도전한다는 최호성이다.

최호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글래스 힐GC(파72·68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중간합계 4오버파 공동 128위로 내려앉았다.

최호성은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경험하고,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모든 골프 선수들의 꿈은 아마도 PGA 투어 우승일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28위. 이번 대회는 3라운드 후 컷 통과를 결정하기에 아직 컷 통과 가능성은 남아있다.

최호성도 "내일 목표는 언더파 스코어를 치는 것이다. 내일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그린을 읽는 것이 어렵다. 그린의 경사와 굴곡이 심한 곳이 많아 내가 어프로치를 잘 쳤는데 공이 홀을 지나 그린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점이 많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흔여섯 늦은 나이에 처음 출전한 PGA 투어 대회. 최호성은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PGA 투어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최호성은 "만약 PGA 투어에서 다시 뛸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출전할 것"이라면서 "나는 골프 코스에서 쓰러지는 날까지 대회에 나갈 것이다. 그런 기회가 생기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로 2라운드 일부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필 미켈슨(미국)과 루카스 글로버(미국), 스콧 랭글리(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조던 스피스(미국)가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스피스는 16번홀까지만 진행한 상태다.

김시우(24)는 6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배상문(33)과 강성훈(32)은 4언더파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2라운드 2개홀, 강성훈은 4개홀이 남았다. 김민휘(27)는 3언더파 공동 4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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