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앞을 33년 동안 지켜온 인문사회과학 서점 '풀무질'. 책방 주인은 오랜 경영난에 지쳐 서점을 접기로 했습니다. 출판사에 주지 못한 돈만 1억원이 넘습니다. 낡은 아파트를 팔아 빚을 갚고 가게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풀무질을 인수하겠다는 사람들이 여럿 나타났습니다. 당장 빚을 갚아주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방 주인은 그중 20대 후반의 세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듯 어설퍼 보이는 청년들입니다.
서점 주인은 왜 이들에게 한 푼도 받지 않고 책방을 넘겨주는 걸까요? 풀무질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