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미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오후 7시 전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박 3일동안의 평양 방문 동안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협상을 갖고,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 비핵화 조치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뤘을지 주목된다. 미국 측의 상응조치로는 연락사무소 개설 등 양국 관계 정상화와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이 거론됐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본국에 협상결과를 보고한 뒤 9일 오전 우리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방북협의 결과를 설명할 전망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방한 중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만나 협상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가나스기 국장이 8~9일 서울에 파견돼 비건 특별대표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6일 보도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