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8일 (금요일)
■ 진 행 : 박재홍(CBS 아나운서)
■ 출 연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 박재홍> 바른미래당이 오늘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 정체성과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 참석을 한데다 또 당의 정체성 논란 이번에는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연찬회에 참석 중이시죠.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연결을 해서 말씀 나눠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주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오후부터 이미 토론회가 시작이 된 거죠?
◆ 박주선> 그렇습니다.
◇ 박재홍>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 박주선> 각 의원들 별로 비공개로 당의 진로, 정체성, 당의 지지율 제고 방안 이런 것을 격이 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당의 정체성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끝장토론까지 하겠다 이런 말씀인 건데. 유승민 의원 발언이 화제가 됐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개혁보수와 당의 방향이 맞지 않아 괴롭다. 이런 말을 했는데 오늘 토론회에서 입장을 피력한 게 있습니까?
◆ 박주선> 본인은 개혁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시더만요. 그런데 저희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하고 통합하기 전에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실용의 정책을 방향과 노선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유승민 대표가 이끄는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에는 보수의 목소리도 수용이 되고 진보 목소리도 수용이 되는데. 그다음에 당론으로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정책을 결정할 때는 당론으로 결정해서 그것을 실천하면 되고 우리의 정체성을 내세우면 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저는. 지금 융복합의 시대에 구태의연한 이념 논쟁을 가지고 국민을 편을 가르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 방향도 아니고 정치콘텐츠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질없는 논쟁이고 이것 때문에 오히려 당의 지지율을 제고하는 데 지장이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하셨지만 지난 2년 간 굉장히 어려움을 겪으셨죠. 과연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보수의 접점이 무엇인가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과연 오늘 1박 2일 토론만으로 봉합이 가능할 것인가 외부에서 이렇게 보거든요.
◆ 박주선> 아니, 그러니까 국가를 위해서 또 미래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정책이라 한다면 보수정책이든 진보정책이든 갖다써야지 이게 지금 진보와 보수의 높고도 두꺼운 벽이 국민을 편가름하고 정권을 서로 양 진영에서 탈취하고 빼앗아가려는 그런 전쟁으로까지 비화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 진보도 수용을 하고 그 중에서 개혁적 진보, 아니, 합리적 진보 그다음에 개혁적 보수를 수용을 해서 진보의 식상하고 그다음에 보수에 식상한 이탈한 민심을 저희들이 주워담는 광주리 역할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국정농단,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일컬어지는 자유한국당과 신국정농단 무능정당으로 국민이 지칭을 하고 있는 민주당이 지금 적대적 공생관계로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을 흐리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데. 이때가 바로 제3호 정당이 역할을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희 당이 지금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정체성 혼란 같은 것을 밖으로 내보내서 이 당이 존속할 수 있겠느냐 소멸할 거냐 아니냐 하는 존속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국민들이 역할을 기대도 하지 때문하고 않고 지지율도 보내주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들으면 의원님은 이제 보수와 진보의 융합에 굉장히 열린 입장이신 것 같은데 유승민 의원은 거기에 대해서 아직도 열리지 않으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이제 바른미래당이 나눠지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다. 결별을 앞둔 명분 쌓기용이다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박주선> 그래서 지금 당 지지율이 정체. 정체상태에 있는 것은 당이 확실히 건재를 할 것이냐, 아니면 소멸할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국민들이 확실한 지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유승민 의원에게 부질없는 이념 논쟁을 가지고 할 것이 아니라 이 당을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창당할 당시 정신과 가치를 구현해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 우리 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우리 당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이 부질없는 이념논쟁이라고 하시면 유승민 의원 답변이 뭐였습니까?
◆ 박주선> 자기들 개혁보수를 주장을 해야만 보수세력을 끌어들여서 총선에서 승리를 하고 수권정당이 된다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진보세력을 끌어들이지 않고는 보수세력 중에서 원래 보수인 자유한국당과 또 개혁보수를 자칭하는 우리 국민의당이 보수, 진보 나눠서 집권할 수 있습니까? 저는 전략상으로도 좀 맞지 않는 주장이라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께서 알려주신 토론상황을 보면 또 여전히 접점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거든요.
◆ 박주선> 아마 그렇게 되는 경우가 되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고 또 정치를 희화화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치 인생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럴 가능성 없다?
◆ 박주선> 네.
◇ 박재홍> 그리고 최근에 얼마 전에 의원님께서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을 만나셨죠. 그래서 당대당 통합이 민주평화당과 이제 바른미래당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의원님은 전혀 아니다?
◆ 박주선> 당대당 이야기를 해 본 일이 없고요. 지금 당이 의원수가 얼마되지 않고 또 그러다 보니까 당의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데다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끝나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있어서 이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의 세력을 확장, 확대를 해야 되겠다. 그래서 옛날 국민의당을 같이 했던 동지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과 과거는 묻지 말고 앞으로 하나가 돼서 한 방향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세력확장 차원에서 함께할 수 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했고 당대당 통합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얘기를 듣기로는.
◆ 박주선> 통합을 주장할 만한 위치나 권한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앞으로 정치세력 확장의 방법으로써 정당에 있는 의원들을 어떤 식으로 해서 우리가 함께할 것인가 하는 것은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이 돼서 양 진영 간 입장을 밝히고 또 토론을 하고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당대당 통합을 말한 적은 없지만 함께했던 동지들이 뭉치자고 하면 반대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이시잖아요. 그런 당대당 통합이 아니면 어떤 복안을 가지고 함께해야 되는 겁니까?
◆ 박주선> 그것은 지난번에 바른미래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당이 사실상 통합된 게 아니라 쪼개진 분열된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내부적으로 통합에 대한 또는 정치적 세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정도로 서로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고 토론을 하고 그래서 당 차원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당생존에 대한 회의감, 소멸에 대한 의무심 때문에 지금 현재 당의 지지율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총선을 앞두고 만약에 이제 당끼리 만약에 합당을 한다거나 합쳐지게 되면 일각에서는 총선을 위한 만남이다 해서 비판 여론이 굉장히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박주선> 아니, 총선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적대적 공생 관계 제1당, 제2당을 하는 역할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겠느냐 국민의 지탄과 한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럴 때에 제3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세력을 규합 내지 확장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서 역할로 평가받고 총선에도 이기고 더 나아가서 집권을 하게 되면 바람직한 국민의 기대에 바람직한 일 아닐까요.
◇ 박재홍> 그래도 총선을 앞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총선 이합집산이다 이런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 박주선> 아니, 정치하는 정당 입장에서 총선도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다음에 옛날 같이 했던 동지들이 이제는 함께해야 된다 하는 공통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배제하고 거절할 이유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번 설연휴에 확인하신 설 민심은 어땠습니까? 그러한 통합이라든지 어떠한 당이 새롭게 변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까?
◆ 박주선> 지금 문재인 정권이 청와대 내의 여러 가지 특감반원의 폭로라든지 이번에 김경수 경남지사에 의한 여러 가지 구태 또는 적폐, 신적폐라고 합니다마는. 그런 정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이 돼도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확실치가 않기 때문에 지지를 주워담는. 다시 말해서 이탈된 민심을 주워담는 광주리 역할을 못하고 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당이 확실히 존재하고 건재할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게 바른미래당이 나갈 방향이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 박재홍> 최근에 이제 한국당의 지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분명 바른미래당도 보수적인 색채가 있는 당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또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통합 가능성도 제기하는 분도 있는데.
◆ 박주선>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박주선> 왜냐하면 국정농단 세력이고 지금 그 당에서 배출했던 두 대통령이 부정부패로 구속이 되어 있는데. 그 당에 대해서 지금 일부 고정지지층이 다시 지지를 하는 방향으로 간다고들 합니다마는 궁극적으로는 총선이나 집권에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저는 보고 있고 그 대안의 역할을 저희 당이 자임을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생각이십니까? 당 전체의 생각과 같습니까?
◆ 박주선>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속 국회의원들 생각이 모두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 하나만 여쭤보겠는데요. 안철수 전 공동대표 4월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거든요.
◆ 박주선>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당내에서는 그런 논의가 있는 것은 알지는 못합니다마는 본인이 출마할 수도 있겠죠. 그것은 본인 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주선> 네.
◇ 박재홍>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