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689억원…전년 대비 7.3% 감소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3조6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8일 밝혔다. 희망퇴직 확대로 인한 일반관리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425억원(7.3%) 줄어든 실적이다.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조6980억원, 2016년 2조1440억원, 2017년 3조3110억원으로 지속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증가세가 꺾이게 됐다. 2017년 순이익으로는 신한금융(2조9180억원)을 제치고 금융지주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KB금융은 다만 희망퇴직 비용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3분기(9538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 기간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와 은행의 특별보로금 지급 등으로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주가지수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크게 확대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KB금융의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은 479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8%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31조8000억원이었다.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 13.97%로 나타나 건실한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계열사별 연간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었으나,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 탓에 4분기 당기순이익은 1450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KB증권 1788억원(전년 대비 34.2% 감소), KB손해보험 2623억원(20.6% 감소), KB국민카드 3292억원(10.9% 증가) 등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기록됐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이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나, 그룹의 경상적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의 안전·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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