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전 중기중앙회장, 3선 도전 포기

나머지 출마 예정자, 모두 후보등록…선거 5파전으로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선 도전을 포기했다.

박 전 회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중소기업 위기 극복을 위해 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으나 선거가 최근 금품살포, 허위사실 유포, 상호비방 등 이전투구식 행태를 보여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18,19대 중앙회장과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저 자신이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제 평생 중소기업인으로서 중소기업의 원로로 남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밝혔다.


박 전 회장이 '혼탁선거'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앙회 주변에서는 박 전 회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지지 기반도 견고하지 않은데다 후보 등록 기탁금 2억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박 전 회장이 중기중앙회장 출마설을 흘리고 다닌다는 분석도 있었다.

일부 후보들은 실제로 '박 전 회장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해왔다는 얘기를 해왔다.

박 전 회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는 28일 치러지는 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장과 원재희 부회장, 이재광 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한 부회장, 주대철 부회장 등 5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세는 김 전 회장을 다른 후보들이 견제하는 형국이다. 김 전 회장측은 사전 선거운동과 금품살포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8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9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 12일 대구, 15일 전주, 20일 서울 후보 토론회, 28일 전자투표로 이어진다.

투표는 재적과반수 참석에 출석 과반수 득표해야 하는 결선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 등록 기탁금 2억원은 득표수에 따라 반환여부가 갈리는데 50% 이상 득표한 후보는 전액 반환받지만 20%~50% 미만 득표 후보는 1억원만 돌려받고 그 이하 득표자는 전액 돌려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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