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설 명절이 끝나고 축산 관련 시설 대부분이 영업을 재개하는 이날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축협과 농협은 물론 지역의 농업경영체, 과수 농가 등의 가용 소독 자원을 총 동원해 해당 지역의 축산농장,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등 축산관계시설 전체에 대해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가축밀집 사육지역 등 광범위 지역의 소독에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배치했으며 농진청 교육 드론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과수원용 고압 송풍 살포기를 보유한 과수 농가도 자기 지역은 스스로 지키겠다는 의지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중 고위험지역 중심으로 구축한 생석회 방역 벨트를 전국 소, 돼지 밀집사육단지 67곳으로 확대해 밀집사육단지 진입로와 축사 주변까지 일제히 생석회를 뿌리도록 했다.
또 설 연휴 이후의 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 가동을 희망하는 도축장의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시·군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전국 포유류 도축장 83곳에 대한 소독과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축장에 파견된 시·군 소독 전담관은 현장의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소독을 관리·감독하는 한편 그 결과를 농식품부와 지자체에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농식품부 이개호 장관은 이날 충북 음성의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차단방역을 수행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개호 장관은 "설 연휴기간에 다행히 구제역의 추가 발생은 없었으나 잠복기 등을 고려할 경우 앞으로 일주일이 확산의 고비"라며 "전국의 축산농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