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세기 세계 정구 이끈 박상하 회장 별세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왼쪽)이 지병으로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이 생전 장웅 북한 IOC 위원(오른쪽) 등과 함께 한 모습.(사진=대한정구협회)
사반세기 동안 세계 정구계를 이끌어왔던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이 별세했다.

대한정구협회는 5일 "박 회장이 지병으로 오늘 향년 74세로 영면하셨다"고 밝혔다. 빈소는 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이다.


박 회장은 지난 1994년 국제정구연맹 회장에 선임돼 25년 동안 세계 정구계를 이끌었다. 2015년 만장일치로 6회 연속 연임에 성공한 것도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었다.

정구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박 회장의 연맹 재임 기간 22개뿐이던 회원국은 90개로 불었고, 정구 불모지나 다름없던 미국과 유럽에서도 매년 세계 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 회장은 정구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힘을 썼다. 1994년부터 5년 동안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은 고인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선수단장도 역임했다.

2000년 아시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박 회장은 2011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특별위원으로서 유치 성공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박 회장은 1998년 체육 부분 최고훈장인 청룡장, 2004년에는 국민훈장 중 첫째 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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