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이후 23년' 21살 백두장사 나왔다

오정민, 설날 생애 첫 황소 트로피

오정민(왼쪽)이 5일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정창조를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정읍=연합뉴스)
씨름에서 23년 만에 갓 약관의 백두장사가 탄생했다. 실업 2년차 오정민(울산동구청)이 그 주인공이다.

오정민은 5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정창조(수원시청)를 3 대 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만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백두장사 타이를 이뤘다.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용인대 감독이 1996년 만 21세로 백두장사에 오른 이후 23년 만이다.

지난해 오정민은 문창고 졸업과 함께 울산동구청에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실업 무대에 적응한 뒤 올해 첫 대회에서 곧바로 꽃가마를 타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정민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4강에서 백두장사 2회에 빛나는 37살 베테랑 손명호(의성군청)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가 이어졌다.

결승 상대는 2015년 천하장사 정창조. 197cm의 장신으로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오정민은 첫 판을 배지기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에서도 오정민은 시작 4초 만에 정창조를 들배지기로 눕히며 기세를 올렸다. 벼랑에 몰린 정창조는 셋째 판에서 큰 키와 다리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오정민은 유연하게 공격을 피하며 들배지기로 되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이하) 경기결과

백두장사 오정민(울산동구청)

2위 정창조(수원시청)

3위 손명호(의성군청)

4위 서남근(연수구청)

5위 서경진(창원시청)

6위 조현욱(부산갈매기)

7위 김찬영(연수구청)

8위 박정석(구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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