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5-72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15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원정 9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SK는 이날 삼성을 13점 차로 따돌리고 원정 연패를 마감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열린 삼성의 홈구장 잠실실내체육관은 SK의 안방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이날 28점을 넣었더라면 외국인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1만 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던 SK 애런 헤인즈는 27점을 기록, 1만 득점에 딱 1점을 남겼다.
SK는 1쿼터에 혼자 10점을 넣은 헤인즈를 앞세워 31-18로 달아나 기선을 잡았다.
이관희가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한 삼성은 2쿼터에 임동섭, 김준일 등 최근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한 선수들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전반을 51-44로 앞선 SK는 3쿼터 들어 다시 최준용과 크리스토퍼 로프튼 등의 외곽이 불을 뿜어 점수 차를 벌렸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헤인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헤인즈는 9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1만 득점 달성에 재도전한다.
1만 득점은 지금까지 서장훈, 김주성, 추승균(이상 은퇴) 등 국내 선수들도 세 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헤인즈는 이날 27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9위 SK는 10위 삼성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유진 펠프스가 17점, 15리바운드로 분전한 삼성은 최근 6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홈팀 오리온을 79-77로 물리치고 20승 21패, 오리온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또 DB는 오리온을 상대로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해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상위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도 점했다.
DB는 지난 시즌부터 고양 원정 6연승 등 유독 오리온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72-70으로 DB가 근소하게 앞선 종료 1분 47초 전에 오리온 대릴 먼로의 2점 야투가 빗나갔고, 반면 DB는 다음 공격에서 윤호영이 3점포를 꽂아 5점 차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72-79로 끌려가던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골밑 득점, 한호빈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2점 차로 추격했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DB는 이날 마커스 포스터(18점)가 2쿼터 수비 도중 무릎 부위를 다쳐 벤치로 물러났으나 리온 윌리엄스(17점·15리바운드)가 골밑을 충실히 지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78-69로 승리,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의 찰스 로드가 23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찬희는 11점에 6어시스트로 경기 조율을 해냈다.
27승 13패가 된 전자랜드는 1위 울산 현대모비스(31승 10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6강 진출 경쟁에 갈 길이 바쁜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무릎 부상 공백 속에 레이션 테리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1-53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19승 22패가 된 인삼공사는 공동 6위인 DB, 오리온(이상 20승 21패)에 1경기 뒤진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