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엔 어떤 파일럿 예능이 살아남을까

오늘(4일) 밤 9시 50분, 내일(5일) 밤 10시에 2부작으로 방송되는 MBC 파일럿 예능 '구해줘! 홈즈' (사진=MBC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설 특집 파일럿 예능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명절 파일럿이 프로그램의 흥망에 관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척도가 된 만큼, 방송사들은 각각의 매력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 KBS2 '6자회담'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김희철, 장도연, 장동민 여섯 사람이 뭉쳐 이름도 '6자회담'이다. 정상급 예능인들이 모여, 요즘 사람들이 관심 있는 트렌드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가벼워 보이지만 가볍지마는 이야기를 표방하는 '6자회담'. 2015년 노골적인 여성혐오 및 패륜적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까지 했던 장동민이 '공영방송'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정상급 예능인'으로 합류한 것을 의아해하거나 불편해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5일 밤 11시 10분부터 4주 동안 방송.

5일 저녁 6시 40분, 6일 저녁 6시 20분에 방송되는 KBS2 파일럿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KBS 제공)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시장과 비서관, 아버지와 아들, 사장님과 직원, 선배와 후배 사이 말하지 못했던 바로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왔다. '회사 가기 싫어'라는 제목의 모큐멘터리(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 장르)를 선보인 바 있는 KBS가 또다시 '공감'을 무기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획 의도대로 '대반전 자아 성찰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까. 방송인 김숙과 양세형, 배우 김수미가 진행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연복 셰프, 개그맨 김준호가 출연한다. 2월 5일 저녁 6시 40분, 6일 저녁 6시 20분 방송.


◇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49년 역사를 자랑하는 MBC 음악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때문에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 본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금 보컬'들은 '도전 가수'의 명곡을 2019년 감성으로 재해석해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신세대들에겐 새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만의 것',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장무도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완선이 '1위 가수'로 출연한다. 진행은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맡았다. 2월 4일, 5일 저녁 8시 40분 방송.

◇ MBC '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는 이사해야 하지만 집을 알아볼 시간이 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연예인 군단이 '복덕방 코디'로 나서 대신 집을 찾아준다는 콘셉트다. 각각 복(福)팀과 덕(德)팀으로 나뉘어 의뢰인이 제시한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나선다. 박나래와 김숙이 각각 복팀과 덕팀의 팀장을 맡았다. 이밖에도 신봉선, 이국주, 슬리피, 박경, 홍진경, 이상민, 노홍철, 광희, 박재정,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2월 4일 밤 9시 50분, 5일 밤 10시에 2부작으로 방송.

5일~6일 저녁 6시에 2부작으로 방송되는 SBS 파일럿 예능 '요즘 가족-조카면 족하다?' (사진=SBS 제공)
◇ SBS '요즘 가족-조카면 족하다?'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는 '요즘 가족'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구성원 중 이모-삼촌-고모와 조카 관계에 집중했다. 엄마 같은 이모 김원희가 삼 남매 초등학생 조카와 해외 여행기를, 홍석천은 딸 같은 조카와 신문화 체험기를, 김지민은 남자 조카 셋과 하드코어 체험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월 5일, 6일 저녁 6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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