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실무협상팀은 연휴 기간 내 머물며 북한과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공항에서 북한과의 협상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라고만 답하며 입국장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말 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 앞에서 준비했던 메모지를 읽으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쏟아냈던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선 4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미협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같은 날 오후 청와대를 찾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북미 실무협상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따라서 빠르면 5일 새로운 카운터 파트인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를 만나 북한과의 협상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간 협상은 현재로서는 판문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일각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