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나면 후회가 물밀 듯 밀려온다. 신진대사가 왕성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운동으로 제중조절을 하면 되지만 당뇨 고혈압 같은 지병을 앓고 있거나 몸이 좋지 않은 이들은 체중관리에 한동안 고생하게 되는 경우도 왕왕 목격하게 된다.
새해를 맞아 체중감량의 각오를 단단히 한 사람들에겐 특히,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평소와 달리 열량이 높은 음식이 즐비한 설연휴 만큼 견디기 어려운 유혹의 시간도 없다.
그렇다고 '잘 먹은 사람 때깔도 좋다'는 말도 있듯이 무작정 음식 피하기나 절제로 일관하는 명절 또한 상상하기 어렵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먹는 즐거움도 누리고 건강과 날씬한 몸매도 유지할 수 있는 두마리 토끼 잡기도 가능하다.
설날 대표음식 떡국이나 전, 튀김 같은 전통 명절음식은 거의가 기름지고 그렇다보니 소화가 잘 안되고 혈당상승을 유발시키는 등 신체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게 많다.
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은 설 명절 요주의 먹거리로 '떡국과 당면, 전.튀김류'를 선정, 먹더라도 적게 지병이 있는 경우 이 음식들을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떡국의 주재료인 떡은 체내 혈당을 빨리 높여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다. 떡국 한 그릇의 칼로리가 400~600kcal이며, 나트륨 함량도 일반 음식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전분이 주재료인 당면도 당 섭취량을 조절하기 어려운 음식 가운데 하나다. 어쩔수 없이 당면을 먹더라도 쌀밥과 함께 먹는 것을 피해 추가적인 당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열량 과다 함유 '요주의 음식'은 명절 대표 간식 약과(1개 열량=135kcal), 차례상 터줏대감 메뉴 곶감(100g=237kcal), 식혜(1컵=250kcal)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다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잡곡류로 만들어진 음식보다 당 함유량이 높은 과일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닥터키친 관계자는 설명했다.
닥터키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만성 질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식이조절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