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설연휴 구제역 확산방지에 전력

축산 농가에 대한 구제역 예찰활동 자료사진 (사진=충주시 제공)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당국이 설 연휴 기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전국에서 진행 중인 긴급 백신 접종을 이날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의 젖소농장에서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시작한 긴급 백신 접종은 전날 밤 12시 기준 전국 접종률 78.4%를 기록했다. 이날 중 약 300만두 접종이 끝나면 전국 소·돼지 1370만두의 긴급 백신 접종이 완료된다.

정부는 아울러 군 제독차량 19대, 드론 방제단 80여대, 농협과 지자체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방역차량 등 소독 차량과 장비 1213대를 투입해 설 연휴 기간 총력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는 발생 및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안성시청은 이날 새벽까지 관내 농가 25곳의 2223두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종합상황실과 발생 농가 입구 등지 10개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우제류 77만4000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 충북도청도 주요 도로와 축산시설 방역을 강화했다. 발병지와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축산농가 81곳 대상 예찰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전북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 일대에서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가 병원성을 확인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30일 포획한 야생조류의 생체시료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H7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로, 병원성 확인까지는 3∼5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관계기관에 검출 사실을 통보하고, 새만금지방환경청과 함께 만경강 일대 검출지점 반경 10㎞ 내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예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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