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성장 둔화 추정, 中 수출입 감소세 전환"

한국은행 해외경제 포커스…유럽 회복세 미흡, 日 수출 둔화
세계경제 다소 둔화에도 성장세 유지 전망…유가는 소폭상승

지난해말 주요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주요국이 성장세 둔화나, 회복세 부진을 겪고 있다.


4분기 성장 둔화가 추정되는 데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가 약화되고,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정도가 축소되는 등의 변화가 원인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고용호조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2.0~2.1%)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비농업취업자수는 지난해 3분기 62만3000명에서 4분기 67만명으로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시간당임금 상승률도 3분기 2.8%에서 4분기 3.2%로 커졌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직격타를 맞은 중국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중 수출입이 감소세로 전환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9개월만에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중국내 부정적 경기인식도 확대됐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6.4%로 3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연간 성장률도 6.6%로 2017년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6%대 초반의 성장률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지역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0.2%에 그친 데 이어 4분기 들어서도 주요 지표들의 회복세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잠재수준(1.4~1.6%)의 성장흐름을 보일 전망이나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일본은 지난해 12월중 수출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반도체, 통신기기 등의 수출 부진(전기대비 통관기준 6.9% 하락)으로 전월(1.9% 하락)에 이어 감소했다. 그럼에도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잠재수준(0.8%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달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두바이유 기준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우려, 미국 원유재고의 증가 등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됐다.

지난달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전월대비 1.3%(LMEX 지수) 하락했고, 곡물 가격도 품목별로 수급 여건이 차별화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0.4%(S&P 곡물지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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