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성길'에 대한 언급은 1/2로 하락
- 설 선물 언급 1위는 과일, 홍삼, 한우, 곶감도 여전히 인기
- 최다 언급 휴게소 1위 안성휴게소, 2위 정안휴게소, 3위 금강휴게소 순
- 인기 간식 1위는 '소떡소떡', '커피' 사랑도 여전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앵커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박재홍 : 빅데이터상으로 '설날'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 최재원 : 우리나라 최대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다.
빅데이터상 2018년 기준 '설날'의 연관 키워드는 1위 '연휴'(78,419건), 2위 '명절'(39,758건), 3위 '선물'(31,452건), 4위 '돈'(28,596건), 5위 '가족'(27,152건), 6위 '떡국'(9,307건), 7위 '여행'(7,622건), 8위 '차례'(4,547건), 9위 '제사'(4,136건), 10위 '알바'(3,901건)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명절', '가족', '떡국', '차례', '제사'의 언급량은 각각 12%, 7%, 47%, 33%, 24%감소하였다.
차례와 제사가 간소화되면서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고,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연휴', '선물', '돈', '여행', '알바'의 언급량은 각각 39%, 10%, 85%, 258%, 235%가 증가하였다.
설 '명절'보다 '연휴'의 의미가 더 강해지면서 '여행', '알바' 등 다른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선물', '돈'으로 덕담과 마음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 박재홍 : '설날'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 최재원 : 빅데이터상 '설날'의 감성어로는 1위 '즐거운'(12,768건), 2위 '행복한'(9,325건), 3위 '좋은'(8,678건), 4위 '설레다'(1,867건), 5위 '기다리다'(1,677건)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긍정, 부정어 비율은 긍정 86%, 부정 14%로 긍정 감성어의 비율이 매우 높았지만, 추석 (긍정 90%, 부정 10%)과 비교했을 때, 부정의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순위권 외에도 부정적인 감성어로 '철없다', '쓸쓸하다', '스트레스' 등이 언급되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의 갈등이나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진 것으로 해석된다.
◇ 박재홍 : 명절의 단골 손님이죠. 올해도 '귀성전쟁'이 치열하겠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상 '귀성길', '귀향길'의 언급량은 2015년 18,931건, 2016년 12,895건, 2017년 9,607건, 2018년 8,00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2018년에는 2015년의 1/2이 넘게 줄어들었다.
'2019 구정계획'에 대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귀향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귀향하지 않는 이유로는 '우리 집으로 모임'(31%), '만나러 갈 친지가 없음'(19%), '가족 잔소리, 스트레스가 예상돼서'(12%), '여행 등 다른 계획을 세워서'(9%) 등으로 나타났다.
귀향하지 않는 이유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지출 비용이 부담되어 미귀향을 선택한 비율은 30대에서, 가족 잔소리와 스트레스가 예상돼서 귀향을 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20대 이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렇듯 귀성길,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설 연휴에 여행과 같은 다른 계획을 세워둔 사람들이 많아 '귀성전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상 '설날'과 함께 언급된 교통수단 키워드로는 1위 '기차'(8,800건), 2위 '버스'(7,101건), 3위 '자동차'(3,740건), 4위 '비행기'(3,214건) 순이었다.
한편 '설 연휴 귀향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귀성 예정일은 '2/4(월)'이 2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2(토)'(22.4%), '2/1(금)'(18%), '2/3(일)'(17.3%), '2/5(화)설날'(14.4%) 순이었다.
귀경은 설 당일인 '2/5(화)'(41.3%)에 가장 많이 예정됐으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6(수)'(35.8%), '2/4(월)'(7.2%), '2/7(목)'(3.6%) 등의 순으로 답했다.
◇ 박재홍 : 올해 설 선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뭔가요?
◆ 최재원 : 빅데이터상 설날과 선물의 키워드로는 1위 '과일'(700건), 2위 '홍삼'(422건), 3위 '한우'(248건), 4위 '곶감'(179건), 5위 '양갱'(178건), 6위 '견과류'(160건), 7위 '굴비'(131건), 8위 '조기'(114건), 9위 '상품권'(1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과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올해 설 선물로는 '과일', '홍삼', '양갱', '견과류' 등 '건강'과 '가성비'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 박재홍 : 귀향길이나 귀성길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휴게소에서 먹는 재미겠죠. 관련해서 재밌는 결과들이 나왔네요.
◆ 최재원 : 말씀대로 휴게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귀성길의 피로를 풀 수 있죠.
빅데이터상 2018년 기준 휴게소 인기 순위로는 1위 '안성휴게소'(1,701건), 2위 '정안휴게소'(1,371건), 3위 '금강휴게소'(1,185건), 4위 '행담도휴게소'(1,164건), 5위 '횡성휴게소'(1,145건), 6위 '화성휴게소'(998건), 7위 '서울 만남의광장'(769건), 8위 '죽전휴게소'(637건), 9위 '망향휴게소'(512건), 10위 '천안휴게소'(504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과거에 비해 '정안휴게소', '금강휴게소'의 언급량 순위가 증가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휴게소 맛집이 소개되면서 알밤이 있는 '정안휴게소', 도리뱅뱅이 있는 '금강휴게소'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상에서도 휴게소 간식에 대한 언급량은 2016년 9,973건, 2017년 15,636건, 2018년 33,000건으로 2년 사이에 언급량이 3배이상 증가하였다.
빅데이터상에서 2018년 기준 휴게소 음식 키워드로는 1위 '소떡소떡'(8,511건), 2위 '커피'(8,190건), 3위 '우동'(5,262건), 4위 '라면'(4,767건), 5위 '호두과자'(4,085건), 6위 '빵'(3,580건), 7위 '감자'(3,299건), 8위 '맥주'(2,582건), 9위 '핫도그'(2,535건)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장시간 운전 중 잠을 깨우기 위해 휴게소에서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2018년에는 '이영자' 효과로 '소떡소떡'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올해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고 하니 지루했던 귀성길 풍경이 조금을 달라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 박재홍 : 귀성길에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