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대니얼 조(미국 가이드)
저희 뉴스쇼에서는 어제 저희 앞으로 제보를 주신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보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2016년 가을 한국에서 공무 연수를 온 C 모 국회의원이 스트립바로 안내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보좌관조차 말렸지만 그 의원은 끝내 스트립바를 갔고 거기서 춤추는 무희에게 1불짜리 팁도 나누어주라고 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는 익명으로 C 의원이라고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어제 최교일 의원이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그 시기에 뉴욕으로 공무 연수를 간 사람은 나라면서 그 C가 누구인지를 밝히라.'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렇다면 C 의원의 실명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죠.
그리고 어제 최교일 의원이 조목조목 반박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가이드 대니얼 조 씨의 입장을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사는 교민이자 가이드 대니얼 조 씨 다시 한 번 연결하죠. 대니얼 조 선생님, 안녕하세요?
◆ 대니얼 조>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뵙게 되네요. 어제 인터뷰가 파장이 꽤 컸습니다.
◆ 대니얼 조> 그랬어요?
◇ 김현정> 특히 최교일 의원이 자신이 C모 의원이다. 이렇게 보도 자료를 냈는데 혹시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계십니까?
◆ 대니얼 조>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가지고 듣기는 하는데요. 저는 그렇게 한 개인을 이름까지 밝히면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자수하듯이 먼저 반박 자료를 내고 한 거에 대해서 참 조금 의아스럽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됐으니까 실명을 원하지는 않으셨지만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그럼 지명하신 C 모 의원이 최교일 의원은 맞습니까?
◆ 대니얼 조> 맞습니다. 여기에 제가 갖고 있네요. 여기에 명함에 9월 24, 25, 26. 국회의원 영주 문경 예천 최교일 나오고요. 그 보좌관으로 왔던 분이 박 모 보좌관입니다. 여기에 명함이 있네요, 역시.
◇ 김현정> 보좌관 명함도 있으시고. 그럼 그 보좌관이 가면 안 된다고 말렸던 그분이신 거군요?
◆ 대니얼 조> 그분은 저와 잠깐 얘기하면서 이런 데 가도 되냐 그래서 저는 상관할 게 못 되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까 최 의원께서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들하고 다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저희한테도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보니까 명함, 거기에 기록도 되어 있고 스케쥴표도 있고 참가 명단도 있는 이런 자료들을 다 그대로 보관하고 계시는군요?
◆ 대니얼 조>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최교일 의원의 반박, 어제 나온 입장들을 하나하나 좀 짚어보겠습니다. 최교일 의원은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 일행들과 술을 마신 것까지는. 그러니까 술집으로 간 것까지는 인정을 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인데요. 최 의원의 주장은 내가 술을 마시러 간 곳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술만 파는 바였다. 저쪽에서 춤추는 무희들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스트립바는 아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네요?
◆ 대니얼 조> 제가 모시고 다녔으니까 제가 잘 알겠죠. 첫째 날입니다.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이름까지도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파라다이스라는 그런 스트립바였습니다.
◇ 김현정> 뉴욕 맨해튼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가게. 그러면 이름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술집이 어떤 곳이었는지도 그냥 금방 나오는 거네요. 어떤 곳입니까, 파라다이스는?
◆ 대니얼 조> 미국 스트립바죠, 전형적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그러한 곳이고요. 그 무희들한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습니다.
◇ 김현정> 완전한 스트립바, 전형적인 스트립바였다는 말씀이군요. 혹시 대니얼 조 씨가 파라다이스랑 다른 가게를 헷갈리실 가능성은 없습니까?
◆ 대니얼 조> 제가 거기 같이 들어갔는데... 저도 사실 들어갔습니다, 저도. 더 놀라운 건 그날 맨해튼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까 일정표에 보니까 기사님이라고 해서 파트타임으로 제가 가이드를 하고 (운전)기사를 썼어요, 밴이지만.
◇ 김현정> 우리 가이드 대니얼 조 씨가 계셨고 파트타임으로 기사 역할을 하는 분은 따로 계셨어요?
◆ 대니얼 조> 따로 있었어요, 그날.
◇ 김현정> 그분의 전화번호도 가지고 계시다고요?
◆ 대니얼 조> (일정표) 그 밑에 써 있죠.
◇ 김현정> 그분하고 혹시 통화해 보셨습니까?
◆ 대니얼 조> 조금 전에 통화를 해 봤더니 기억을 하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분도 파라다이스로 내려줬다는 걸 기억을 하고 계세요, 운전 기사 역시. 그렇군요.
◆ 대니얼 조> 그분은 들어오지 않고 차에 계셨고 제가 모시고 들어간 걸로 기억됩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파라다이스라는 전형적인 스트립바에 간 것까지는 지금 두 사람의 목격자가 정확하게 지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교일 의원은 미국의 스트립바에서는 술을 아예 못 판다. 그런데 우리는 술을 마셨다. 따라서 우리가 술을 마셨는데 그곳이 스트립바일 리는 없다라고 주장하는데 정말로 스트립바에서는 술을 못 먹습니까?
◆ 대니얼 조> 입장할 때는 18세 이상을 입장을 시킵니다. 아이들 검사하고 보디가드 같은 미국 사람이 서 있고요. 입장이 되면 거기서 술과 음료수를 돈을 따로 내고 시켜먹는, 추가로 시켜먹는 그러한 스트립바입니다.
◇ 김현정> 술을 먹을 수 있는 거군요.
◆ 대니얼 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최교일 의원은 '춤을 추는 무희들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스트립걸이 아니었고 또 이쪽 테이블이 아니라 저쪽에서 췄을지 모르겠다.' 어제 그렇게 기자들에게 답을 해서요.
◆ 대니얼 조> 무희들은 메인 테이블이 있고요. 또 테이블이 이쪽저쪽에 있어서 이쪽에 1명이 올라가면 또 저쪽 테이블로 옮겨 가기도 하고 어디에나 작은 테이블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 테이블에 있던 여자가 한 노래가 끝나면 저쪽 테이블로 가고 돕니다, 이렇게. 한두 명이 아니니까요.
◇ 김현정> 그러면 같이 계셨으니까, 그 일행들 테이블에 같이 계셨으니까 정확히 기억을 하실 텐데 최교일 의원 일행 테이블에서도 춤을 췄다는 거죠.
◆ 대니얼 조> 당연하죠. 거기 뭐하러 들어갑니까? 그거 보러 가자고 해서 가는 건데 제가 뭐 안 갈 수도 없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대니얼 조> 제일 높은 국회의원께서 가자고 문화 체험하러 가자고 그러는데 제가 같이 따라 들어간 거죠, 저도.
◇ 김현정> 몇 명이 같이 있었어요?
◆ 대니얼 조> 여덟 분입니다, 여덟 분.
◇ 김현정> 다 갔습니까, 일행이 전체?
◆ 대니얼 조> 다 갔습니다. 어차피 한 차로 움직여야 되고요. 첫날에 미 하원 의원님과의 미팅이 스케줄표를 보면 미정으로 나와 있습니다, 미정. 그래서 그건 스킵한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최교일 의원의 주장은 그 술집으로 안내해 달라고 가이드한테 요구한 적이 없고 지인인 한국계 미국 변호사가 안내한 술집이었다. 이런 주장도 해요.
◆ 대니얼 조> 미국 변호사를 만난 적은 없고요. 저랑 같이 그분이 연수 왔을 때 지인이었던.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판사입니다, 판사. 그분 사무실을 다들 모시고 브룩클린에 있는 그분 사무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분 사무실에서 맨해튼을 내려다보고 그분과 약 1시간 동안 담소한 기억이 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일단 변호사가 아니라 판사, 현직 판사셨어요?
◆ 대니얼 조> 현직, 그 당시 판사였습니다. 거기에서도 조금 유명한. 그날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법원이 열지 않아서 그분이 따로 오셔가지고 옆 문으로 직원들만 타는 엘리베이터 타고 저희가 올라가서 그분의 사무실과 그 법원 판결하는 그 법원을 우리가 구경을 같이했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최교일 의원이 얘기하는 지인인 한국계 미국 변호사가 안내한 술집으로 간 것이다. 그 술집이면 몰라도 스트립바는 간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그건 다른 술집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니얼 조 씨가 기억하기로는 법조인으로는 그 판사 만난 것이 다군요?
◆ 대니얼 조> 같이 구경했습니다. 저만 간 게 아니라 그 명단에 있는 이름을 불러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같이 갔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대니얼 조> 제가 참고로 원하신다면 그 자료를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 같이 간 분들의 명단은 저희가 다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록들은 다 받도록 하고요. 최교일 의원은 입장문에서 연수가 2박 3일이 굉장히 빡빡하고 바쁜 일정이었기 때문에 유흥을 즐길 사이가 없었다. 그럴 새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대니얼 조>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첫날이 미 하원 의원과의 미팅이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그날이 제일 저녁시간이 많아서 최 의원께서 그런 유흥의 시간을 앞장서서 안내했습니다. 저야 뭐 가이드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빨리 호텔에 들어가서 쉬고 싶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까 저는 따라갈 수밖에 없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일정이 빡빡한 건 맞는데 그날 밤에 미팅이 하나가 취소가 됐군요?
◆ 대니얼 조> 그렇죠. 첫날이죠. 9월 24일 토요일이죠.
◇ 김현정> 그것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네요. 지금 정확히 깨진 미팅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 대니얼 조> 16시, 4시에 미 하원 의원님과의 미팅 및 감사패 증정식인데요. 그 일정표에 그날이 한가했습니다, 그날 저녁이.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대니얼 조 씨의 기억이 워낙 자세하기 때문에. 자세하고 기록까지도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사실은 최교일 의원이 낸 이야기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답을 하고 계십니다, 아주 정확하게. 그런데 최교일 의원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특정 당과 특정 인물을 향한 공격 아니냐, 이것은. 왜 나를 가지고 그러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그런 취지의 말을 했는데요. 대니얼 조 씨께서 이렇게 제보를 결심하시게 된 계기는 뭔가요?
◆ 대니얼 조>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한국의 개인을 어제도 C 모 의원이라고만 했지 최 의원님하고도 아무 개인적인 감정은 사실 없는 사람입니다. 가장 큰 목적은 이번에 예천군 군의원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가이드했던 (분은) 참 외로운 싸움이 아닌 싸움을 이렇게 하고 굉장히 그런 측은한 마음이 개인적으로 제 신앙의 양심에 들었고요.
또 갑자기 그러면서 3년 전 생각이 난 거죠. 나서 이런 사람들이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를 가든지 더한 것을 가면 저는 상관하지 않겠지만 분명히 국민이 낸 그러한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것 자체가 마음속에 분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래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 및 야당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지금 이런 이야기도 입장문에 밝혔다는 거 제가 전해 드리고요. 공무 연수를 와서 국민의 혈세로 흥청망청 외유를 하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 시정될 것은 분명히 시정되어야겠다라는 결심으로 용기 내서 뉴스쇼 앞으로. 그야말로 국제 전화로 제보를 주셨던 건데.
지금 이렇게 또 마음고생을 하시게 돼서 좀 안타깝습니다. 용기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선생님의 용기로 이 잘못된 것들이 이번 기회에 확실히 뿌리 뽑히고 가기를 저희는 바라겠습니다.
◆ 대니얼 조>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사람에게는 신이 준, 법 위에 양심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리 최 의원께서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법 위의 고귀한 양심에 솔직하시고 고개 숙이면 그걸로 우리가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고맙습니다.
◆ 대니얼 조> 안녕히 계세요.
◇ 김현정> 미국에서 20년째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는 교민입니다. 뉴욕에 사시는 대니얼 조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