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트몬 효과 톡톡' 주춤했던 KT가 다시 뛴다

저스틴 덴트몬. (사진=KBL 제공)
KT가 다시 뛴다. 새로 합류한 단신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 효과다.

KT는 올 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민이 컸다. 조엘 에르난데스를 2경기 만에 데이빗 로건으로 교체했다. 로건은 KT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였던 스테판 무디는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대체의 대체로 합류한 쉐인 깁슨은 기대 이하였다.

결국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깁슨을 기량 미달로 내보내고 저스틴 덴트몬을 새롭게 영입했다.

일단 KT는 덴트몬 효과를 보고 있다.

KT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이 깁슨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이제는 안정감이 생겼다. 우리도 작은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해준다는 자신감"이라면서 "선수들도 이제 든든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국내 선수들이 자신 있게 자기 역할을 해주고, 그 외 할 수 없는 것을 외국인 선수가 해줘야 하는데 깁슨은 그게 안 됐다"고 말했다.

덴트몬은 삼성전에서 21점을 올렸다. KGC를 상대로도 20점을 기록했다. 3점슛도 3개씩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어시스트가 많았다. 삼성전 5개, KGC전 8개였다. 삼성전만 치르고도 "오른쪽으로만 공격한다"는 약점은 확연히 드러났지만, 분명 상대 수비를 끌고다니는 힘이 있었다.

덕분에 KT 국내 선수들이 힘을 얻었다. KGC전에서도 마커스 랜드리가 11점으로 주춤했지만, 양홍석이 22점, 허훈이 15점으로 활약했다.

서동철 감독은 "덴트몬 효과가 있었다. 본인 득점도 있지만, 수비를 몰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선수들이 빠져나오는 공을 던지고, 또 그 공으로 1대1을 할 수 있다. 깁슨은 그런 게 없어 선수들이 버거워했다"면서 "어쨌든 한 스텝이라도 덴트몬으로 몰리니까 선수들이 수월하다. 선수들도 덴트몬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덴트몬 합류와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탔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있었지만, 덴트몬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21승17패를 기록, 전자랜드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수들도 덴트몬 효과를 느끼고 있다.

허훈은 "덴트몬이 오고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 외국언 선수의 힘이 큰 것 같다. 승부처에서 득점해줄 선수가 없어서 무너졌는데 덴트몬이 오면서 파생되는 것이 많다"면서 "상대에게 위협감을 주니까 나머지 선수들에게 찬스가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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