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이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티나가 중소기업의 규모를 넘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7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 중소기업 해당 여부에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기재했다.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도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 요건에 따라 3년 유예기간이 끝나 2016년 말에 중소기업을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의 2007∼2017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이 2014년 1천586억원, 2015년 1천553억원, 2016년 1천703억원, 2017년 1천399억원 등으로 평균 1천500억원을 넘었다. 매출도 2007년부터 8년간 급성장해 2006년 454억원에서 2014년 3.5배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원에서 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임직원 수도 500명을 넘겼다.
김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8년간 제23대와 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오는 28일 예정된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6개월여 앞둔 작년 7월, 김 회장은 경남 창원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인 부국금속의 대외담당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려 조합원 자격을 얻었고, 이어 9월께 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려면 중소기업 대표이사로 회원 조합원 자격을 얻고, 협동조합 이사장이 돼야 한다.
작년 4월 금감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국금속은 이정복 대표이사가 58%를 보유한 대주주로 돼 있다. 자동차부품주물 제조·판매업체로, 시계·주얼리·화장품을 취급하는 제이에스티나와의 영역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계 일부에서는 김 회장이 부국금속 공동대표가 된 것을 놓고 자격요건을 충족시키려는 '출마용'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런 논란에 관해 묻기 위해 김 회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