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 실망했니? 난 기뻐!” 포체티노 감독의 진심

복귀 후 팀 승리 이끈 손흥민 활약 극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복귀해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확실한 것은 손흥민을 향한 애정이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35분에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골이 차례로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상당히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59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을 노린 한국이지만 고된 일정으로 지친 ‘에이스’의 아쉬운 활약은 카타르와 8강전 패배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제대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채 일주일도 휴식하지 못하고 왓포드전에 선발로 나섰고 풀 타임 활약했다.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그리고 핵심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과 최전방 파트너로 나선 요렌테가 차례로 골 맛을 보며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체력 고갈 우려를 씻은 완벽한 경기력이다. 경기 후 영국 BBC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도 8강에서 패배 실망이 클 것”이라면서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가 돌아와 기쁘다. 돌아와 우리의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이른 복귀는 포체티노 감독으로선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사실 90분 풀타임을 뛰게 할 계획은 아니었다”는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굉장히 지쳤다. 다리에 경련도 일어났다. 다음 경기를 위해 어떻게 회복을 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괜찮다고 한다면 다시 선발로 나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교체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존재가 필요할 때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한 에너지를 보여줘 기쁘고, 경기력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팀을 위한 헌신이 가장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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