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행 가이드로 종사 중인 대니얼 조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가을 경북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인 C모 국회의원이 식사 후 저녁에 맨해튼에서 미국 여자들(이 출연하는)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두세 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동안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간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 따르면 해당 C 의원은 스트립바에 함께 간 연수 동행자들에게 1달러씩을 스트립 댄서에게 팁으로 주라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모든 공무원, 공무상으로 오는 분들이 국가의 세금을 가지고 이런 데 와서 선의의 목적만 연수만 충실히 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한 마리의 토끼가 아니라 두 마리의 토끼 특히, 관광과 또 유흥문화와 술 문화를 곁들여서 항상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해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 내 모 오페라단의 요청으로 오페라단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뉴욕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뉴욕에 갔었다"면서도 "술을 마시는 바에서 일행과 간단히 술 한 잔씩 한 사실이 있다"고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도 없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며 "한국계 미국인 김모 변호사의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주점이었고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도 반박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스트립바라고 하면 옷을 다 벗고 춤추는 곳'이라고 확인했는데 그 주점은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밝혀 달라"며 "해당주점은 공개된 합법적인 장소였고 술을 한 잔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씨는 방송에서 국회의원의 추태사례로 기업인들과 밤 2시까지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나이아가라를 건너가서 스트립쇼를 가고, 밤에 호텔방에 여자를 부르자고 한 일 등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현역의원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내용이 훨씬 무거운 다른 사례는 밝히지 않고 공개된 장소에서의 술 한 잔만 문제 삼는다면 이는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이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의원은 입장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스트립바가 맞느냐는 질문에 "저쪽에서 춤을 추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립쇼는 확실히 아니다"라면서도 "춤추는 무희들은 있었을 거 같다"고 하는 모호한 답변으로 대응했다.
팁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내가 줬을 거 같지는 않다"는 애매한 답변에 이어 "내가 팁을 주거나 하는 사진은 없었다"며 잘 모르겠지만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