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직원 A씨는 3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버닝썬 클럽 (VIP)룸 화장실에서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 장면을 찍은 영상이 한달 전 쯤에 유포됐다"며 "한 포털사이트 클럽 카페에서도 영상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여성의 눈이 풀리고 맥이 빠진 상태였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보고 여성이 약물에 취한 것 같다는 주변 반응 또한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룸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외부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약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말한 그 영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버닝썬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글도 나돌고 있다.
어느 커뮤니티 글에는 "6월 3일이 생일이어서 기억하는데 그날 새벽에 '버닝썬 룸'에서 두 남녀가 옷을 벗고 전라의 상태로 성교를 한 일이 있다"며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버닝썬 룸 화장실'에서의 성관계 동영상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지난해 12월에 작성된 것으로 돼 있다.
A씨가 한 달 전쯤에 동영상이 돌았다고 말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다른 카페에서도 해당 영상을 봤다는 글이 발견된다.
한 작성자는 지난 12월 30일 '버닝썬 룸 화장실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만 볼게요, 얼굴 다나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글에 댓글을 보면 "친구가 (영상을) 보내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지난 30일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광역수사대(광수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수대는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및 물뽕 사용, 경찰관과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중이다.
경찰은 "철저한 내사를 통해 의혹에 대해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합동조사 뒤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보완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남 버닝썬 클럽 폭행' 신고자인 김상교 씨는 "12월에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 했다"며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은 이 사건에 경찰, 유흥계가 유착돼 무고한 국민에게 피해 주는 나라 꼴을 못 보겠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