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의 복귀와 함께 오리온이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추일승 감독도 "정규리그는 4위, 플레이오프는 챔피언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면 변수가 있다. 바로 단신 외국인 선수다.
이승현은 변함 없이 활약했다. 복귀전이었던 30일 현대모비스전에서 30분53초를 뛰면서 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복귀와 함께 현대모비스를 77대74로 격파하고 19승19패 승률 5할을 맞췄다.
하지만 오리온은 제이슨 시거스가 부상으로 쓰러져 조쉬 에코이언을 데려왔다. 에코이언이 4위, 또 챔피언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추일승 감독은 "우리의 마지막 퍼즐이 외국인 선수"라면서 "에코이언이 어느 정도인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에 따라 폭발력이 생길지, 아니면 없던 걸로 치고 우리끼리 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있는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 공격형 포인트가드이기에 경험상 적응이 오래 걸린다"면서 "과연 시너지 효과가 날지, 아니면 서로 꼬일지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의 복귀 때문에 단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려했다. 에코이언처럼 1번을 볼 수 있는 가드를 원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시거스의 부상으로 급하게 에코이언을 영입했다.
추일승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딱 1명만 온다고 말해 데리고 왔다. 스페인 1부리그 계약이 끝나 놀고 있던 선수다. 몇 년 전에 중국에서 대체 선수로 뛰기도 했다"면서 "사실 이승현이 오면 가드가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서 계속 물색하는 과정에서 시거스가 다쳤다. 아무리 타진해도 오겠다는 선수가 없었다. 에코이언이 오겠다고 해서 데려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