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후니월드 사업자 대표이자 운영자 박씨 친오빠로 알려진 또 다른 박모씨는 "후니월드에는 직원이 없다. 강성훈씨가 주체고 기획이나 이런 것은 박(여동생)씨가 한다"며 "그러니까 나는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니월드의 ) 실절적 운영은 누가 한 것인가'라는 제작진 물음에 "(여동생) 박씨와 강성훈"이라며 "둘은 경제공동체고 사실혼 관계다. 아예 동거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명의상 대표라) 물어보시는 대만 (팬미팅 취소) 건, 팬클럽(후니월드) 관련해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로 복귀식을 치른 강성훈이 팬클럽 후니월드를 통해 팬들에게 모금한 1억원의 묘연한 행방과 대만 팬 미팅 불발 등을 다뤘다. 이와 관련해 팬 78명은 강성훈 팬클럽 후니월드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 앞서 강성훈 측은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일방의 의견만을 청취해 편파적으로 방송될 우려가 있고, 방송으로 인격권(명예권)이 현저히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방송을 앞둔 당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강성훈 측의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9월 계획됐던 대만 팬 미팅이었다. 비자 발급 중 소속사 동의서 부분이 누락돼 강성훈이 팬미팅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강성훈과 소속사로 돼 있는 후니월드 운영자에 대한 스캔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대만 공연기획사 측은 강성훈을 상대로 국제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은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강성훈이 젝스키스 20주년 기념으로 기부를 한다는 명목 아래 팬들의 모금을 받았으나 기부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팬들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기부 모금액이 사라졌다고 주장했고, 사기죄와 횡령죄로 고소장을 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