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한국영화기자협회(영기협)가 주최하는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공작'(감독 윤종빈)이 작품상을 탔다. '공작'은 안기부 북한 스파이 흑금성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려던 흑금성이 남북 수뇌부의 은밀한 거래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남우주연상 역시 '공작'의 이성민에게 돌아갔다. 이성민은 북한의 대외경제위 처장인 리명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작'에서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을 맡은 주지훈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공작'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3관왕을 기록했다.
'버닝'의 이창동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미쓰백'의 한지민은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미쓰백'은 자신을 스스로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지민은 같은 작품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 제38회 영평상, 제4회 동아시아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탄 바 있다.
'독전'의 진서연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진서연은 '독전'에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아이 같은 면 모두를 가진 보령 역을 맡아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인남우상은 '안시성'의 남주혁, 신인여우상은 '마녀'의 김다미가 받았다. '죄 많은 소녀'는 독립영화상과 올해의 발견상(배우 전여빈) 2관왕을 차지했다. 외국어영화상은 '퀸 열풍'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가 탔다.
다음은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 작품상 : '공작'
▲ 감독상 : '버닝' 이창동
▲ 남우주연상 : '공작' 이성민
▲ 여우주연상 : '미쓰백' 한지민
▲ 남우조연상 : '공작' 주지훈
▲ 여우조연상 : '독전' 진서연
▲ 신인남우상 : '안시성' 남주혁
▲ 신인여우상 : '마녀' 김다미
▲ 올해의 발견상 : '죄 많은 소녀' 전여빈
▲ 독립영화상 : '죄 많은 소녀'
▲ 외국어영화상 : '보헤미안 랩소디'
□ 특별상
▲ 특별공로상 : 정지영, 안성기
▲ 한국영화 100년 민족영화상 : '아리랑'(1926), '먼동이 틀 때'(1927), '사랑을 찾아서'(1928)
▲ 올해의 영화인상 : '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 심사위원상 : 김혜수
▲ 올해의 홍보인상 :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 올해의 영화기자상 : 경향신문 김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