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풀고 SUV 달렸다"… 쌍용車 사상최대 실적

쌍용차 지난해 매출액 3조 7,048억 원, 업계 3위 올라
창사이래 최대 매출액… 영업손실도 큰 폭 개선
렉스턴 스포츠 등 SUV 돌풍과 노사갈등 해결로 질주

지난해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김득중 금속노 쌍용차지부장(왼쪽부터),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종민기자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돌풍과 함께 해고자 복직 등 노사문제를 해결한 쌍용자동차가 2018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 손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3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판매 14만 3,309대, 매출액 3조 7,048억 원, 영업 손실 642억 원, 당기순손실 6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고 경영실적도 큰 폭으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 527억 원을 기록해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16.7%나 늘었다. 판매도 10.9% 늘었고 영업 손실도 2017년 4분기 257억 원에서 2018년 4분기 35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같은 회복세는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출시가 이끌었다는 평가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의 힘입어 내수 판매는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15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또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계기로 제품 믹스가 한층 개선되면서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0.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6%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여기에다 10년을 끌어오다 지난해 해결한 노사문제도 경영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쌍용차는 2009년 쌍용차 대규모 해고 사태 당시 해고된 노동자 복직 문제를 노사 합의를 통해 종결지은 바 있다.

2019년 출발도 나쁘지 않다. 지난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프로젝트명 C300으로 개발된 코란도가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판매목표 달성을 통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으로 내수 판매 9년 연속 성장세와 함께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렉스턴 스포츠 칸 및 코란도 출시로 SUV 라인업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만큼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통해 흑자전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