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예고했던 기성용, 대표팀 은퇴 공식 발표

2008년 9월 요르단전서 A매치 데뷔 후 110경기 출전

기성용은 30일 자신의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요르단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110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다.(사진=대한축구협회)
기성용(뉴캐슬)이 11년간의 대표 생활을 공식으로 마무리한다.


기성용은 30일 대한축구협회에 서신을 보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라는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자신의 대표팀 은퇴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

"축구 인생에서 국가대표는 무엇보다 소중했다"고 특별한 의미를 밝힌 기성용은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해 세 번의 월드컵(2010년, 2014년, 2018년)과 아시안컵(2011년, 2015년, 2019년)을 포함한 A매치 110경기를 소화했다. 골도 10골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아시안컵 도중 대표팀을 떠난 기성용을 위해 친한 이청용과 대표팀 후배 황희찬이 유니폼을 입은 모습(사진=대한축구협회)
A매치 110경기 출전은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 김호곤(이상 124경기), 조영증(113경기)에 이어 역대 한국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에 힘을 보탰으며 2011년과 2012년, 2016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기성용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벤투 감독님의 지도 아래 동료들과 후배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리라 믿는다"면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기원하겠다.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해 축구 선수로서 경력이 끝날 때까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