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정치 하지마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만감이 쏟아져 내린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사람 김경수를 좋아하고 믿는다"며 "정치인 김경수를 한없이 신뢰하고 응원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 "항상 널 보며 친구로서 맑아지려 노력한다. 항상 널 보며 정치적 동지로서 더 반듯해지려 노력한다"며 "견뎌내다오. 견뎌서 이겨내다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 8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직을 내려놓고, 21일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임 전 실장과 김경수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비서실장과 대변인으로 함께 일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지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데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판결이다.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야권에서 제기된 문 대통령의 댓글조작 사건과의 연관성이나 지난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