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판결"이라며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잠룡(潛龍)군으로 평가받는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수행팀장을 맡아 근접 보좌했고, 2017년 대선 때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문재인 캠프 내외곽에서 소통 역할을 자임했다.
청와대가 이날 한 줄짜리 입장문 외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구체적인 유감을 표명할 경우 향후 항소심과 최종심 판결에 자칫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직후, 노영민 비서실장이 선고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침묵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