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0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28조 1,830억 원, 영업이익 2조 2,46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대비 9.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3%나 감소했다.
전지 부문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기초소재 부문 수요 부진과 시장 둔화에 발목이 잡혔다.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2조 1,311억 원을 달성해 2017년 2조 8,081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정호영 사장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전지 부문에서 분기 매출 첫 2조 원을 돌파하고 자동차전지는 분기 기준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다"면서도 "기초소재 부문에서 무역 분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여수 NCC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2019년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2조 원으로 잡았다.
예상투자(CAPEX)는 2018년 대비 34.8% 증가한 6조 2,000억 원이다. 기초소재 부문 고부가 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 등으로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 PO(폴리올레핀), ABS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NCC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 및 ESS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노린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명과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크지만 기초소재 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 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