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 5300명으로, 일년전 같은달보다 1800명가량(6.6%) 감소했다.
한 달전의 2만 6500명보다도 1200명가량 줄어든 규모로,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6.0명에 그쳤다. 일년전 같은달 조출생률이 6.4명인 걸 감안하면, 5명대 진입을 눈앞에 둔 셈이다.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출생아는 30만 3900명으로, 일년전 같은 기간의 33만 2600명보다 8.6% 감소했다.
2016년만 해도 40만명을 넘던 연간 출생아는 2017년 35만 7800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엔 30만명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월간 사망자 수는 2만 4200명으로 일년전 같은달보다 0.8% 감소했다.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사망자는 27만 2100명으로, 일년전 같은 기간의 25만 8700명보다 5.2% 증가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2017년 사망자가 28만 5500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지난해엔 사상 처음 30만명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
월간 혼인 건수는 2만 2800건으로 일년전 같은달보다 7.3% 감소한 반면, 이혼은 1만 100건으로 11.0%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혼인 건수는 22만 8천건으로, 일년전 같은기간의 23만 6900건에 비해 2.6%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도 5.4명으로, 일년전 같은 기간의 5.8명보다 0.4명 감소했다.
출생아가 계속 감소하고 혼인 역시 줄어들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임 기간 여성이 평생 동안 1명도 채 낳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6~0.97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치는 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사상 처음 있는 일로, 2017년엔 1.05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