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덕수 본부장 "국민건강보험, 몰라서 못 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지역본부와 지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연령별, 세대별 맞춤 정보를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지난 1977년 직장 건강보험으로 시작된 건강보험은 이후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건강보장'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빠른 속도로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의 혜택 안에 들어온 일이다.

이처럼 국민건강보험으로 인해 지난 30년 동안 국민의 건강 수준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전국민건강보험이 시작되면서 의료의 형평성과 접근성은 나날이 높아졌지만 의료이용의 경제적 부담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면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와 치료 위주의 건강보장, 보험료 부과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 등 적잖은 문제점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들속에서 김덕수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국민건강보험의 미래에 대해서는 "공단이 보험자로서 30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복지부와 함께 정책을 만들고 공동으로 입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사와 지역본부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는 지역본부의 운영방안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김덕수 서울강원지역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서울강원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 제가 공단에서 30년 근무하는 동안은 주로 공단 본부에서 근무 했습니다. 지난해 경인지역본부 6개월 거쳐서 서울에 왔는데, 서울이 참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른 지역본부와는 다르게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기도 하고, 공단이 원주로 이전하면서 서울강원지역본부장 자리가 상당히 무거운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더불어 새로운 발령지이기 때문에 설렘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강원지역본부장으로 온 이상 서울 시민과 강원 도민들께 지역본부가 새롭게 뭘 해드리는 것보다는 있는 제도를 정확히 알려드리고 국민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도가 바뀔 때마다 바로바로 안내해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일 그리고 제도를 바꿀 때 여론을 선도해나가는 것들이 제가 꼭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서울강원지역본부 3,000 여명의 직원들과 같이 서로 호흡하고, 미리 고민하면서 현장에 있는 문제들을 제도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올해 서울강원지역본부 운영 방안은?

= 지난주에 연두 보고를 했는데 올해가 전 국민 건강보험 30년입니다. 1세대를 지나 2세대로 가는 해인데 저희 나름의 운영방안은 지역본부 존재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행사 위주의 일보다는 지역본부와 지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사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야 국민들에게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지사를 최선으로 지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장실행력을 강화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험적용 건전성과 장기요양제도가 운용되고 있는데 장기요양제도는 인프라확충보다는 서비스 질 중심으로 가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보장성 강화 정책이라든지 부과체계 개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올해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공단 내부적으로 본다면 30주년이다 보니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젊은 직원에게 선임 직원들의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들 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지 발전시키고, 세대 간 호흡을 맞추는 일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 소통을 강조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실지?

= 보통 CEO들이 소통을 강조하자고 말은 많이 합니다. 그런데 말로는 쌍방향이지만 한 방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역본부에 와서 직원들과 '소통합시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제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일단 신뢰가 쌓여야 상대방도 문을 열지 제가 '소통합시다. 소통합시다' 말로만 한다고 소통이 되진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직원들에게 먼저 신뢰를 주는 시간이라고 생각되고, 요구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직원들이 저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문이 열릴 거라고 생각됩니다.

소통이란 것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거죠.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그 부분을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지역본부의 운영방안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신임 김덕수 서울강원지역본부장 (사진=영상캡쳐)
▶ '대국민 고객서비스'에 대해서 지역본부에서도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 실제로 공단의 존재 이유는 대국민 고객서비스입니다. 고객서비스라면 대부분 고객에게 배려하고 친절하게 하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데, 저는 고객서비스의 가장 기본은 우리 직원들이 어떤 업무 지식을 갖고 있느냐가 첫 번째 키(Key)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업무를 많이 알고 있어야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지지 업무를 모르면 아무리 친절한들 의미가 없는 부분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 스스로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행복해야 고객에게 서비스를 할 때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오지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면 겉은 웃더라도 속은 웃지 않거든요. 지사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주는 일에 포인트를 맞추려고 합니다.

김용익 이사장님이 항상 말씀하듯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는 지론을 저도 이어서 우리 직원들에게도 전달하려고 합니다.

▶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서 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는지?

= 지금 시대는 홍보의 홍수 시대입니다. 작년에 보장성강화 정책과 같은 상당히 많은 좋은 제도들을 만들어냈고, 부과체계 개편을 통해서 수용성이나 형평성 등의 부분에서도 제대로 운용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서울시민이나 강원도민이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서는 몰라서 못 쓰는 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실제 해당 국민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려드려야 합니다.

가령 젊은 학생에게 노인 '틀니'를 얘기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엄마들에게는 자녀들에 관한 보장성강화 정책들, 예를 들어 15세 이하 아동은 건강보험 입원진료비를 5%만 부담하면 된다는 부분과 같이 연령별 세대별 맞춤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건강보험제도가 나아갈 방향은?

= 지금의 건강보험은 '저출산 고령화'시대에서 큰 파고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필요로 한데 지금까지의 공단은 복지부가 정책을 결정하면 집행하는 역할만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공단은 보험자로서 30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서 복지부와 함께 정책을 만들고 공동으로 입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보장성 강화라든가 부가체계 개편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어 중요한 키(Key)라고 생각하며 관련해서 실제 공단의 모든 업무 하나하나가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하나의 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득역전현상이나 사회적 부의 분배 같은 문제들도 건강보험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선도하는 역할 또한 공단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개인적인 올해 목표가 있다면?

=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서울강원지역본부가 타 지역본부의 선임과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타 지역본부를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내야 하는 일이 저한테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본부가 필요할 땐 정책을 권유하고, 지사의 직원들이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제가 재임하는 동안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국민들께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게 올해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