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황교안, 당 위해 뭘 했나? 숟가락만 얹겠다고.."

일자리, 교육 난맥상..총선 압승해야
스포트라이트 몰리지만 컷오프 자신..
관리형 대표 나서 총선승리 챙길 때
잠룡들은 당을 위해 백의종군부터
황교안, 국정농단 책임없다? 잘못된 답
홍준표, 지방선거 '폭망' 책임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2월 27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 이게 차기 대선 주자들이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어제 출마 선언했고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출정식도 잇따라 예정이 돼 있습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도 있어요. 이번 주에 확정되는 후보만 꼽아도 8명, 8명입니다. 이렇게 판이 커진 건요. 출마 자격 논란이 있었던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 당 선관위가 출마 자격 문제 없다, 출마해도 된다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그런 건데요. 출마 자격 없다고 주장해 온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일찌감치 당권 출마 선언을 한 분,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상수> 안녕하세요. 안상수입니다.

◇ 김현정> 당 대표 했던 그 안상수 의원 아니시고. 그렇죠? 스스로를 한번 소개해 주십시오.

◆ 안상수> 저는 인천광역시장을 8년을 했고요. 15대 국회에서 YS가 경제 전문가도 국회에, 정치에 필요하다 해서 입성한 후에 지금까지 3선을 했고요. 당이 어려울 때 전국위원회 의장 등 주요 보직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지금은 현재 인천의 중구, 동구, 강화, 옹진에 지역구를 두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안상수라는 이름 가진 분이 두 분 계셔서.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바로 이분입니다, 지금 이분은.

◆ 안상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실은 이번에 대표 따로 뽑고 최고위원 따로 뽑잖아요. 그런 식으로 선거가 변했기 때문에, 형태가 변했기 때문에 대표로 출마하는 걸 많이들 망설이실 거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결심하셨습니까?

◆ 안상수> 저는 애초부터 제가 대표가 좀 돼야 되겠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 폭정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문제는 아주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이름도 좀 이상한 그러한 정책으로 소규모 소상공인들을 아주 힘들고 거의 문 닫을 상황이고. 따라서 우리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가 절벽 상태이고 뭐 여러 가지 교육도 그렇고 하여간 현장에 가보면 난맥상이기 때문에 이것을 종식시켜야 되겠다, 견제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2020년 내년 총선에서 저희 당이 제1 야당이 되는 것이, 그야말로 총선에서 1당이 되는 것이 중요한데, 압승을 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와 같이 오래도록 정치도 알고 당도 잘 알고 또 특히 선거를 많이 해서 선거에 관한 노하우가 있어야 된다. 그래야만이 문재인 정권의 중간 심판을 오롯이 우리가 담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제가 그렇게 결정을 미리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미리 마음먹고 계셨군요. 지금 소득 주도...

◆ 안상수> 다만 전국위원회 의장이기 때문에 실질적 활동을 하기가 좀 어려웠죠. 그건 저희들이 정치적 중립을 그 당시까지는 지켜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언론에 늦게 조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소득 주도 성장이 이름도 이상하다.' 이러셨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청취자들이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이렇게 비판하시느냐라는 문자도 들어옵니다마는 오늘은 그 이야기가 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안상수 의원.

◆ 안상수> 원래 작동하지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게. 그래서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그 주제는 아니니까.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 어제 선관위가 컷오프를 좀 해야겠다 하면서 기준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당 대표는 4명, 최고위원은 8명, 청년 최고위원은 4명까지로 컷오프 하겠다. 그러니까 4위 안에 들어야 본선 가시는 거예요. 자신 있으십니까?

◆ 안상수> 물론 거기까지야 자신 있죠, 당연히. 지금 저희들이 언론의 조망을 좀 늦게 받아서 아직은 조금 특별히 지지가 높은 것 같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 이렇게 CBS와 같이 언론에서 저희들의 주장을 잘 국민들한테 설파시키는 경우에 국민들이 그런 점을 잘 인식할 것이고 특히 우리가 70%가 책임 당원들입니다. 책임 당원들은 과연 누가 좋은지를 아주 정확하게 진지하게 판단할 것이고 저희들이 책임 당원을 향해서 직접 또 호소할 수 있는, 말하자면 SNS 공간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언론과 동반해서 직접 호소하면 반드시 저희들 주장, 안상수 주장이 맞구나. 당을 통합하고 선거도 잘 알고 문재인 국정에 관한 이러한 반사적인 어떤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그런 노하우와 전략이 있구나라는 것을 아마도 우리 당원들이 인식을 한다면 지지가 급등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 김현정> 그런데 지금 8명 주자가 나섰는데 사실은 스포트라이트는 좀 몰리고 있습니다. 어제 출마 선언한 황교안 전 총리 또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늘 출마 선언한다고 하고요. 오세훈 전 시장은 이미 선거 운동 열심히 하고 다니고 있고 이슈가 되고 있고. 이렇게 세 사람한테 몰리는 게 좀 서운하지는 않으세요?

◆ 안상수> 뭐 서운하고 사실 언론에 대해서도 일단은 좀 저희들로서는 불만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당을 잘 통합하고 내년 선거를 이길 사람을 해야 되는데 잘못 이게 대선 선거처럼 된다면 이제 이전투구가 돼서 또 많은 계파들이 생기면서 싸울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실망했던 것을 다시 한 번 '아이고, 이건 안 되겠구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될 선거가 결국은 우리 당이 다시 한 번 심판받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소위 잠룡들은 백의종군해라. 지금 당에서 그분들이 한 일도 사실 별로 없습니다. 황교안 총리도 뭐 한 일이 없고, 지금 오세훈 시장도 여러 가지 비판도 받고 있고, 홍 대표도 지난번에 어쨌든 선거에 패배한 책임으로 비대위가 출범해서 전당대회를 하는데 거기 또 나오면 되느냐. 이런 비판이 있으니까 이번에는 백의종군하고 저희들 후보들, 준비된 후보들이 많습니다. 그 후보들한테 관리형 대표를 잘 맡겨서 총선을 승리하도록 하고 총선거 때 그 소위 대선 후보라고 하는 분들은 선대 위원장 등으로.

◇ 김현정> 물러나라.

◆ 안상수> 당에 열심히 기여를 해서.

◇ 김현정> 기여를 해라?

◆ 안상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후보들을 위해서, 우리 국회의원 후보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그래서 압승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대권을 향해서 가도 되는데 너무 서두르기 때문에 잘못하면 그동안에 아슬아슬하게 저희들이 노력해서 자유한국당을 만들어놨는데 그냥 쪽박을 깨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돼서.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안 의원 말씀 들어보면 '여태 당 어려울 때 지켜왔더니 갑자기 황교안, 오세훈 이런 분들이 와서 숟가락 하나 얹고 당 대표 나가신다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이런 의미로 제가 해석이 되는데요.

◆ 안상수> 그렇죠. 사실 책임 당원 시비가 있다는 게 지금 당에 들어온 지 불과 보름, 한두 달, 두세 달 안 된 사람들이... 지금 저희들은 23년 혹은 뭐 몇십 년간 당을 위해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다 제끼고. 와서 그냥 아닌 게 아니라 숟가락만 가지고 와서 덤빈다. 이런 비판도 받을 수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황교안 전 총리는 뭐라고 했냐 하면 '제가 지금 자유한국당과 첫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당을 정말 이제는 너무 사랑해서 내 몸 바쳐서 대표가 돼서 이끌어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안상수> 그건 자기 입장인데. 당을 사랑한다 해서 당을 앞으로 잘 이끌 수 있느냐라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죠. 뭐든지 그렇잖아요. 당을 알아야, 우선 당을 알아야 잘 이끄는 것이지 당을 전혀 모르고 어떻게 보면 선거도 모르고 내년은... 그러니까 이번에 전대에서 뽑는 대표는 내년 총선거를 책임져야 될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선거도 본인 선거도 아무것도 모르고.

◇ 김현정> 당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고.

◆ 안상수> 그냥 말로만 해서야 되겠느냐라는 것이 저희들의 시각이죠.

◇ 김현정> 국정 농단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황교안 전 총리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보세요?

오는 23일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예고한 안상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 안상수> 저희들도 그런 점에 대해서 걱정도 하는 겁니다. 즉 내년 선거는 여전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인데 잘못하면 우리들이야 불만스러운 면이 있지만 지난번에 탄핵이나 국정 농단 어떤 사건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그렇지만 국민들이 '야, 이거 너희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느냐.' 국정 농단이 후유증이 아직도 있고. 아마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도 말하자면 옥살이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공동 책임이 있는데 이렇게 나와서 한다고 하면 우리가 공격 포인트가 분산이 되는 거죠, 선거 전략으로 본다면.

◇ 김현정> 선거 전략에서 좋지 않다.

◆ 안상수> 그래서 우리 선거 전략상 내년은 우리와 같은 아무런 계파도 없고 통합주의자고 통합을 또 해 왔고 중립적이고 선거도 잘 알고 이런 사람들이 대표가 되고. 우리 이런 황교안 총리라든지 이런 몇몇 분들은 역시 백의종군하면서 좀 더 당에 대해서 봉사를 해라라는 것이 저희들 주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런데 황교안 총리가 연합뉴스하고 인터뷰한 게 오늘 아침에 나왔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이렇게 얘기했어요. '공무원이었던 내가 최순실을 몰랐던 게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내가 무슨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느냐.'라는 뉘앙스의 답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상수> 그건 좀 무책임한 얘기죠. 어찌 됐든 무한 책임이죠. 총리라면 대통령을 보좌, 전체적으로 보좌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몰랐든 알았든 전반적인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을 부인한다는 것은 너무 황교안 총리가 대답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잘못한 거라고 보세요? 그런데 어제 여론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대선 주자 선호도 보니까 황교안 전 총리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조사가 나왔더라고요.

◆ 안상수> 그것은 문재인 정권이 원체 잘못하니까 우리 자유 우파에 대한 기대가 있고 그중에 한 사람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니까 그런 면이 그렇게 투영되는 면이 있는데 여론이라는 것은 수시로 변하는 거기 때문에 저는 또 그 자체도 위험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위험하다?

◆ 안상수> 당이 너무 한두 사람의 여론에 따라서 부침이 되는 그 현상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이죠. 그것은 앞으로도 보시면 알겠지만 3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바로 이 시점에서의 그런 인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번 전당 대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 뽑아야 되는 건데 총선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도 없는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을 뽑게 되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안상수> 말하자면 잘못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홍준표 전 대표는 선거 많이 치러봤거든요. 그러면 이분은 괜찮습니까?

◆ 안상수> 그렇기는 하나... 저랑 비슷한 경력이죠. 그렇기는 하나 다른 면에서 지금 지난 지자체 선거에 우리가 좀...

◇ 김현정> 패배.

◆ 안상수> 말하자면 폭망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폭망했죠.

◆ 안상수> 이유의 전부를 책임질 수는 없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대표를 사퇴했고 그분이 사퇴해서 김병준 비대위가 지금 진행이 됐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거기에 대한 책임...

◆ 안상수> 비대위가 끝나면서 전당 대회하는데 다시 또 내가 나가서 하겠다. 이러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안상수> 홍 대표도 2022년 대통령이 목표라고 본인이 스스로 얘기했으니까 조금 좀 절치부심하고 백의종군하고 이러는 모습이 더 좋다. 제가 그렇게 주장하는 겁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 지난번에는 심재철 후보 만났고요. 오늘은 안상수 후보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안 의원님, 고맙습니다.

◆ 안상수>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 김현정> 자유한국당 안상수 후보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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