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30일 "지난해 말 실시한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도 제작을 완료하고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군사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 해도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도는 항행하는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뱃길 정보를 제공하는 도면이다.
이번 남북 공동이용수역 해도는 축척 1:6만으로 제작되었으며 공동이용수역의 수심, 해안선, 암초 위치 등이 표기되어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북 공동이용수역은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간사지와 사주, 1m 미만의 얕은 수심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지난 조사에서 수심 2m 이상의 최적 항로를 분석한 결과 이 수역의 최적 항로는 말도부터 교동도 서측까지, 강화도 인화리에서 월곶리 앞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분계선이 존재하지 않는 한강하구는 1953년 정전협정이후 65년 동안 우발적 충돌 발생 가능성 때문에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자체가 제한되었다.
그러나 '9·19 군사합의'를 통해 민간선박 자유항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이 합의됨에 따라 선박 항행의 필수정보인 해도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상반기 중에 기존에 제작된 주변해역의 해도와 연계한 전자해도 및 종이해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조사원 강용석 원장은 "이번에 제작한 해도가 남북 공동이용수역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밀 수로조사를 통해 최신 정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