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폭행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다. 사건 당사자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같은 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대표이사 B씨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리어 자신을 가해자로 몰아 과잉 진압하고 편파수사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28일 한 매체가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재조명됐다. 특히 폭행사건이 발생한 곳이 승리 소유의 클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폭행사건을 담당한 경찰들을 조사해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 청원글에는 29일 오후 현재 13만여 명이 동의를 눌렀다.
승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클럽의 책임자인 승리가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리는 그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운영 중인 클럽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폭행사건이 발생한 당일 소녀시대 멤버 효연이 SNS에 올린 게시물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시 효연은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클럽의 상호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승리 역시 같은 날 SNS에 클럽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만약 승리가 사건 발생 당시 클럽에 있었다면 더욱 더 입장을 밝힐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이재훈 서장 명의로 '강남 클럽 폭행 사건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B씨도 상해죄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 요원들이 가담했는지도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A씨의 주장과 상반된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다"며 "A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다.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승리와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