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미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문안 수정 들어갈 듯"

공동선언문 문안 작성 첫 언급, 국정원 긍정적 전망 "북미 우호적 분위기에서 논의"
"김영철 북 부위원장 상당히 만족… 비핵화 탄력을 받을 것"
마약 조직 검거 보고도… "캄보디아서 40여명 일망타진"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 전체회의를 갖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정원은 29일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을 위한)경호 의전 등 실무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수정, 의안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원 서훈 원장으로부터 북미회담 진행과정 등 현안 보고를 받고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8일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제반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국정원은 북미가 2월말 개최합의했고, 장소는 미확정"이라면서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미에 상당한 만족했고, 비핵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양국 정보기관과 소통하고 있는 우리 정보기관의 수장이 북미정상회담의 공동 선언문 수정과 의안 조정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공개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해서 이 의원은 "특별히 보고 받았다기 보다는 상식적인 판단은 2월 말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닌가 의견을 나눴다"고 확답을 피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마약조직 검거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kg 필로폰 압수했다'고 했다"며 "캄보디아에서 36억원 어치(마약을)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조직 40여명을 일망타진한 성과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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