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하락세 지속…1월 BSI 3년만에 최저

실적BSI 전월대비 4p 하락한 67…전망BSI도 최저치
설문기업체들,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꼽아

경기 둔화로 기업체들의 업황이 호전되지 못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년만에 최저치인 69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BSI'에 따르면 이달 업황실적 BIS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한 67, 비제조업은 2포인트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실적 BSI가 60대로 내려앉은 것은 2016년 3월(68)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지난해 5월 81까지 올랐던 지수는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틸렌과 파라자일렌 등 제품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화학업이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지만,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업이 8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건설 부진 및 반도체설비 투자둔화로 고무플라스틱업(-13포인트)과 기타기계장비업(-5포인트) 등도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3)이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61)이 전월대비 8포인트나 하락했다. 수출기업(71)과 내수기업(65) 모두 4포인트씩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항공서비스 이용객 증가 등에 따라 운수창고업이 9포인트 상승했으나, 정보통신업(-8포인트), 전문과학기술업(-10포인트)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다음달에 대한 전망도 하락했다. 2월 업황전망 BSI는 모든 산업에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68로 나타났고, 제조업은 65(-6포인트) 비제조업은 70(-2포인트)으로 전부 하락했다. 이 역시 2016년 3월 이래 최저치다.

BSI는 기업 경영자의 현재 경영상황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해 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긍정 응답자가 많고, 100에 못미치면 부정적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 15~22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1827개 제조업체와 1200개 비제조업체가 참여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도 이달 89.3으로 전월대비 2.7포인트 떨어졌다. ESI 역시 100에 미달하면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BSI 산출과 무관하게 실시된 '경영 애로사항' 설문에서는 내수부진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제조업계에서는 내수부진(24.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5.6%)의 응답률이 높았고,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19.0%)과 인력난·인건비상승(15.5%)이란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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