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판 CES라 불리는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참석해 둘러보고, "ICT 혁신과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관련 기업 대표와 학생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우리의 혁신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무려 혁신상을 71개나 수상을 했다. 주최국인 미국에 이어서 가장 수상 제품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외에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등에서 출품한 제품까지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우리 전자, 그리고 또 IT 분야에서의 우리의 혁신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준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우리의 ICT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겠다는 그런 자신감을 보여준 일"이라며 "혁신 한국의 저력, 또 우수성을 이렇게 증명해 준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께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ICT 산업의 현황과 평가, 기업 및 정부에 대한 제언을 주고 받았고, CES에서의 한국 상품에 대한 반응 등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CES 출품 제품이 전시된 행사장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네이버랩스의 부스를 찾아 지능형 로봇과 악수를 했다.
업체 관계자에게 관련 설명을 듣던 문 대통령은 "작동 한 번 해볼래요?"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로봇과 손을 맞잡았다.
관계자가 "과감하게 흔들어 보십시오"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이 더 세게 악수를 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또 로봇이 팔을 활용해 하트 모양을 그리거나, 차렷·경례 등 다양한 동작을 펼치자, 문 대통령은 "네이버가 언제 이런 것 까지 했습니까?"라며 놀라워했다.
이외에 세이프웨어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IoT 기반 안전 보호복'에 대한 설명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햇다.
업체 관계자가 "평소에는 재킷, 조끼처럼 입으나 추락을 감지하게 되면 에어백 형태로 바뀐다"고 설명하며, 시연하자 문 대통령은 주의깊게 지켜보며 "혁신이 안전까지 준비시키는 걸 하니까 일거양득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카이스트의 교내 벤처인 OBE Lab의 부스를 찾아 휴대용 뇌영상 촬영장치를 시연하기도 했다.
장치를 착용하면 뇌에 붉은 빛을 투과시켜 동작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영상화 할 수 있는 장치다.
업체 관계자가 시연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십니까"라고 묻자, 뇌에서 특정 부위가 움직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관계자는 이 기술을 뇌경색 조기 발견이나 건강검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기해 하며 구체적인 작동원리나 부작용 등을 세세하게 질문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홀로그램 기술과 VR시뮬레이터 로봇, 자가 세정유리 등 10여 곳의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