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는 29일 소비자시민모임 조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대한한돈협회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 유통이 소비자를 기만하고 대한민국 한돈산업을 파괴하는 대국민 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악덕 수입유통업체를 발본색원하고,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이베리코 마케킹으로 한돈산업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시킨 수입업체와 유통업계는 축산유통업계에서 떠나야하며, 이를 위해 한돈협회는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돈협회는 "정부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수입 돼지고기의 검역을 강화하고, 수입육 원산지 표시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에 육류 허위과장광고 해결을 위한 규정 정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에 대해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28일 시중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50점 중 5개(10%)가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시모의 발표에 따르면, 많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베리코'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광고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의 이베리코 돼지광고는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