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심형섭 부장판사)는 29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꼭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김성수는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김성수는 "진심이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며 어머니, 그리고 동생에게도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을 통해 모든 공소사실에 이의가 없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 아니었다'란 정신감정 결과에 대해서도 다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성수 변호인은 "범행을 저지르는데 모두 30분이 걸렸고, 끊어서 계획된 범행이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란 의견을 재판부에 드린다"고 말했다.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김성수의 동생 김씨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진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열릴 공판기일에서 동생이 김성수의 폭행을 말린 것인지 도운 것인지에 대해 묻겠다고 밝혔다.
김성수의 첫 공판기일은 다음달 28일 오전 10시 50분으로 예정됐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전하단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신모(2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