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란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2011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통산 5번째 우승 도전.
일본은 조별리그와 16강, 8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5경기 모두 1점 차 힘겨운 승리였다. 조별리그부터 로테이션을 가동한 탓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볼 점유율 23.7%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다.
반면 이란은 5경기를 4승1무로 마쳤다. 12골을 넣으면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로테이션의 효과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록 드러났다. 에이스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가 투르쿠메니스탄과 1차전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사코는 후반 11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미나미노 다쿠미(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투지가 오사코의 골을 도왔다. 미나미노는 이란 선수와 충돌한 뒤 공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이 주심에 항의하느라 미나미노를 놓쳤다. 미나미노의 크로스는 골문으로 향했고,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후반 22분에는 이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선언됐다. 오사코는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란은 무너졌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하라구치 겐키(하노버)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상대로 3대0 완승. 8강까지의 부진을 4강에서 완벽하게 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