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껏 누리던 편리함과 편안함을 갑자기 포기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의 이익과 공익을 위해서 불편과 손해를 감수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새해 자발적 불편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더 많이 가지려하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오늘날, 스스로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해온 이들이 있습니다.
2012년부터 자발적 불편 운동을 펼쳐온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윤실입니다.
[인터뷰]
박제민 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불편함들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실천하다면 모두가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윤실은 창조 세계를 지키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노력을 제안합니다.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전원 플러그를 뽑는 등 전기 절약과 텀블러 사용, 재활용품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사소하지만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일들에 동참해 줄것을 당부합니다.
또, 우리사회의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불편 운동도 제안합니다.
교사들에게는 쉬는 시간, 교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합니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또, 부끄러운 A보단 당당한 B를 받자는 컨닝 문화 추방 캠페인, 음주위주의 회식문화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회식문화 조성하기, 보여주기 위한 결혼식에서 벗어나 작은 결혼식 올리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엔 스마트폰 사용 제한하기 등 가정과 학교, 직장 등 각 영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안합니다.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삶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의 희생은 경제적 가치가 최우선시 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도덕적 가치의 회복과 참된 이웃사랑의 정신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제민 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저희가 제안 드리는 자발적 불편은 철저하게 이웃을 위해서 이 운동을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는 거거든요. 성경에서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내 이웃을 위해서라도 조금의 불편, 조금의 절제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희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하시고 부탁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윤실은 앞으로 개인적 차원의 실천을 넘어 한국교회 차원으로 운동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29일 저녁엔 자발적 불편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어 사회적 대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