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신남방 시장 진출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년 뒤에 인도가 중국과 함께 G2로 부상하고 인도네시아가 상위 5개국가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한국과 베트남 교역액이 지난해 일본 전체 교역액을 넘어선데 이어 내년이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EU전체 교역액을 넘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남방 시장 진출을 독려하며 "젊은이들은 국문과 나와서 취직이 안된다고 여기 앉아서 '헬조선'이라고 하지 마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한글 시험이 열리는 날에는 시험장이 터져 나갈 정도로 젊은이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난리다. 그런 학생들을 몽땅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 거기서는 우리나라가 '해피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 스시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 한다"라며 "50, 60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험악한 댓글을 다는데, 그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홀대론에 대해서도 "아세안 순방할 때 경제를 가장 많이 챙긴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며 삼성전자와 KB국민은행, 롯데케미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사업 환경 개선 등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의 '해빙 무드'를 가장 반길 국가들이 신남방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하고 미국하고 정상회담 할 때 돈 대줄 테니까 자기 나라에 와서 정상회담 하라는 국가가 싱가포르였다"며 "아세안은 제2차 세계대전, 중국과의 전쟁을 통해서 강대국의 위협을 가장 잘 아는 국가들이라서 평화를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강연에 대해 한 참가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고통을 겪는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로 들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