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카타르 국왕에 "한국 이겼으니 우승하길" 덕담

문 대통령 올해 첫 정상회담 상대는 카타르 국왕
"에너지·건설, 인프라, 농·수산업 등 다방면 협력 구체화"
문 대통령 "카타르 4강행, 한국은 슬픈 날…꼭 우승하길"
타밈 국왕 "2022년 월드컵 성공 위해 한국에 도움 요청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카타르 타밈 알 싸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카타르 타밈 알 싸니 국왕이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 외에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타밈 알 싸니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첫번째 국가원수"라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타밈 국왕은 지난 2014년 국빈방문 이후 5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재임 뒤 5번째 방한이다.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중동국가로서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데 대해 축하드리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아울러서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의 4강 진출을 축하드린다.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또 작년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하면서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타밈 국왕은 "한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한 수많은 경험을 알고 있다"며 "서울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2002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저희가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을,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카타르의 아시안컵 역사상 4강 진출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 결과로도 만족하지만 아주 유망하고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밈 국왕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해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두 정상은 한국의 선진기술·인프라 건설 역량과 카타르의 산업 다변화 전략 등을 감안할 때, 현재 LNG와 원유 등 에너지와 제조업 중심의 양국 간 협력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약 1시간의 정상회담 뒤 양국은 △스마트팜, △육상교통, △수산양식, △해기사면허 상호인정, △교육·훈련, △스마트그리드, △항만 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졌다.

카타르는 중동지역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했고, 한국과의 교역량은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또 카타르는 우리의 최대 액화천연가스 공급국(LNG 전체 수입량의 약 31%)이며, 원유 수입량도 약 5.6%(6위)다.

이외에도 카타르는 우리나라 누적 해외건설 수주 6위 국가로 2022년 월드컵 등 각종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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