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탄핵 이후 최고 지지도 26.7%

孫 여파로 文지지율 2주연속 하락 47.7%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 38.7%

지난 27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과 당권주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손혜원 논란 등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해 28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직전 주 대비 1.4%p 낮은 47.7%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0.1%p 오르는데 그친 45.7%를 기록해 긍정-부정 역전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얼미터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 사태를 비롯해 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경남과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무직, 진보층에서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1.1%p 낮은 38.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3주차 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2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직후 17.0% 대비로는 9.7%p가 올랐으며 전주 대비로도 2.4%p가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현재 경제상황 부진에 따른 정부·여당의 약세에 대한 반사이익과 더불어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당대표 등 주요 주자들의 당권행보에 따른 '컨벤션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0.6%p 오른 8.1%를 기록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0.8%p 낮아진 5.5%에 그쳤다. 민주평화당은 0.4%p 오른 3.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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