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만4천 관객 매료, '무한 저력' 증명한 NCT127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신개념 그룹 NCT의 서울 기반 활동 팀인 NCT127(엔시티127)은 2016년 7월 데뷔한 이후 줄곧 '어렵다'는 선입견과 싸워왔다.

NCT의 팀 운영 방식과 콘셉트는 기존 K팝 팬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게 사실. NCT127은 지난 2년 반 동안 '꿈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NCT의 세계관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걸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또,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개방성과 확장성을 강조한 팀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체조경기장 입성'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NCT127은 첫 콘서트를 국내 최대 규모 실내공연장 중 한 곳이자 '인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개최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제 시작이야 무한의 나
동의 처음과 서의 끝 쪽부터
빛은 암흑 속 퍼질수록 강해져 가
눈을 떠 봐 오
점점 커져가 나의 노래가
봤니 뜨겁고 터질 듯한 세계
들리니 우리는 하나가 돼'

- 미니 2집 타이틀곡 '無限的我'(무한적아;Limitless) 中

둘째 날 공연이 진행된 27일 체조경기장은 NCT127의 상징색인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NCT127은 이날 총 24곡의 무대를 펼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미니 3집 타이틀곡 '체리 밤'(Cherry Bomb)으로 포문을 활짝 연 NCT127은 따로 또 같이 무대를 누볐다. 댄스,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 발라드…NCT127의 음악 스펙트럼은 팀의 콘셉트와 세계관처럼 넓고 방대했다.


때로는 카리스마가 넘치게, 때로는 청량미 넘치게. 또 '감성 가득'한 무대까지. 멤버들은 넓고 방대한 음악 스펙트럼에 맞춰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조명은 NCT127을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발목을 다친 해찬을 제외한 8명의 멤버가 360도로 회전하며 상하로 기울어지는 중앙 돌출 무대에서 강렬한 힙합 사운드가 돋보이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레귤러'(Regular)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쉼 없이 응원봉을 흔들며 뜨거운 환호와 함성을 내지른 팬들의 응원력도 대단했다. 'NCT 세계관' 아래 하나 된 이들다웠다. NCT127은 이번 콘서트 타이틀을 'NCT127과 팬덤 '엔시티즌'이 함께하는 새로운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네오시티'(NEO CITY)로 명명했다.

"사실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여기 계신 팬 여러분들과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태용)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을 때가 생각나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천천히 걸어가 봅시다"(유타),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런 무대에 서지 못했을 거예요. 앞으로 열심히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정우)

공연 말미 NCT127 일부 멤버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팬들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졌다. 마찬가지로 눈물을 보인 리더 태용은 "이 도시(네오시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엔시티즌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NCT127은 26~27일 양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총 2만 4천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공연 첫째 날에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엑소 시우민, 레드벨벳 등 소속사 선배 가수들이 현장을 찾았고, 둘째 날에는 NCT의 청소년 연합팀인 NCT드림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서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NCT127은 내달 오사카, 히로시마, 이시카와, 훗카이도, 일본 7개 도시에서 14회 여는 '네오 시티 : 재팬 - 디 오리진'(NEO CITY : JAPAN – The Origin)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셋리스트>
Cherry Bomb
악몽
무한적아
Chain
신기루
Back 2 U
지금 우리 + Angel + Sun & Moon
텐데...
나의 모든 순간
Regular
Wake Up
Baby Don't Like It
Mad City
Good Thing
TOUCH
롤러코스터
Replay + 소방차
Simon Says

<앵콜무대>
Welcome To My Playground
Summer 127
0 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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